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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가을방학의 속아도 꿈결

by 뷰우 2013. 11. 18.
이 글은 주관적입니다.


속아도 꿈결

아티스트
가을방학
앨범명
가을방학
발매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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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이라고 함은 정해진 목적 없이 얽매인 데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갈 것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 질러 버려라


뭐랄까 인생이란것이 참 감히 정의할 수 없는 것이다. 
흘러가는것 같으면서도 쉬이 흘러가지 않기도 하고.... 문을 열면 몇 개의 문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것 같은..
아마 나이가 들어 '수많은 문을 열어봤으니 끝이 보이지 않을까?' 혹은 '수많은 문을 열어봤으니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문을 열면 더 많고 색다른 문이 기다리고 있는듯한. 여지껏 내가 생각해온 인생은 그런 모습을 갖고있다.

이 곡은 인생을 의인화하여 나 자신을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사속의 산책은 인생을 말하는 것 아닐까. 내 생각으로 가사를 한 줄로 줄인다면
인생은 산책처럼 얽매인 데 없이 자유로이 갈 길을 가는것인데 인생이 나를 속이던, 속이지 않던 어쨌든 꿈결이다.
결론적으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신중히 선택해야 하고 길고 긴 시간이 밑바탕이 되는' 인생은 '산책이고 꿈결'일 수 있다 
는 것인데 이거 참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말이다. 

가사는 참 간단한데 인생이 대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니... 대단한 일인것같기도 하고:)
이 곡에 대해서 생각한 것이 많았는데 쓰다보니 가사위주로 쓰게 되었네

내 생각은..
-'꿈결'이란 말이 달게 느껴진다.
-그늘진 심정에 불을 지르는것은 어떤 결과를 원하는 행동일까.
-계절에 힘에 놀란다는 것이 공감가고 우리가 시간을 대하는 모습을 참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속아도 꿈결-이란 가사는 마지막 가사에서 나오는 '이를테면 봉별기의 마지막 장 처럼'이라는 이상이 쓴 봉별기의 마지막 문장이기도 하다.
이 곡을 통해 봉별기를 알고 읽으면서 이상의 문체에 빠지기도 하고, 이상의 애정상이 담겨있음에 더 관심이 가면서 안쓰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옛날에 언어시간에 흔히 듣는말이 고통을 예술로,문학으로 승화시킨다. 뭐 이런 말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이해 할 수 있었다.
상관없을수도 있는 이 얘기를 쓰는건 관심이 가면 한번 읽어보시라고! 끝!


 
p.s-인생은 참 아리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