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내 자신에 대해 미처 몰랐던 부분을 다시금 인지하게 된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약한 사람이다. 그리고 위기대처에 미숙하다. 내 내면에 어떠한 안정장치가 없으니 위기가 닥쳐왔을 때 그 파동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겪게 되는 것이다. 특히 그것이 이성의 영역에서 해결되는 것이라면 아둥바둥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을텐데 감정에 관련되어있을 때 어찌할 바를 모른다. 과연 경험이란 축적된 베이스가 감정의 영역에서 내가 받아들이는 충격의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경험이 아니라면 대체 어떤 요인이 감정의 충격을 감소시키고, 완충시킬 수 있는걸까? 내 내면이 더 단단해지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겠지만. 나란 존재는 혹은 조심스레 말하건데 인간이란 존재는 어떻게라는 질문에 묶여있다. 또 그게 나쁜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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