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곳은 인근 대학이 개강을 할 때만 그나마 번화가라 할 수 있고
방학 시즌은 굉장히 한가롭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떠난 이후 마감시간대 주 고객층은 고등학생들이 되어버렸는데-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오늘은 고등학생들이 없다.
기억나는 친구들은 녹차라떼만을 고집하는 귀여운 여학생뿐..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왔다 갔다.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뛰 노는 모습을 보며 조금 기분이 안좋기도 했지만
엄마 말로는 난 저나이때 더 심했다고도 하고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0^!!
그리고 오늘은 사장님이 내가 올 시간에 맞춰 피자를 데우고 계셨다
사장님과 피자를 냠냠하고 사장님께 전달사항을 듣고 일을 시작했다.
마감시간대에 할 일은 거의 청소랑 떨어진 물품 채우기인 것 같다.
파우더랑 페이스트채우고 컵홀더더랑 컵도 채우고 바쁠땐 바쁜 매장이라 초코나 녹차같은 건 미리 파우더를 컵에 담아놓는데 이것도 다 빠져서 담고ㅇㅅㅇ..
쿠키도 비어서 채우고
그리고 책읽다가 마감시감 가까워져서 에스프레소 머신 한쪽 빼고 청소하는데
항상 머신 청소할 때 쯤이면 손님이 한두팀정도 오신다.
오늘은 아이스아메리카노랑 그냥 아메리카노 그란데사이즈로 주문하셔서 해드리고
에스프레소머신 청소하고 바리스타존 청소랑 설거지 끝내고 가신 손님들 자리 청소하고
시재맞추는 동안 사장님이 오셔서 시재 확인하시고 야외테이블 안으로 들여놓고 끝냈다.
후 이게 마지막이라니 그래도 원래 하기로 했던 주말오픈은 계속하니까 다행이다.
두달밖에 안됐는데 사장님도 너무 좋으시고 손님들도 너무 착하셔서 벌써 정이 들었다.
혹시라도 평일 내 시간에 오셔서 날 찾는 손님이 있다면 정말 뿌듯하고 고마울 것 같다.
손님들께 부디 좋은 바리스타로 기억되길 바란다. 내일은 오픈이기때문에 빨리 자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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