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는 영화의 장면들을 통해
우리가 이데올로기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화면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설명한다.
지젝이 이데올로기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다양한 영화로서 풀어나가는 강의라는 테마로 만들어 진 것 같다.
예를들면 사운드오브뮤직에서 모든 산을 오르라고 하며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은 수녀이지만 대령을 사랑하는 마음을 수긍(어쩌면 그 이상의 권장의 모습이랄까)하는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편집되고 영화에서는 빠지게 되었다. 이성간의 교제를 금하는 수녀에게 교제를 허락하고, 권하면서 이데올로기를 보여주고 있다.
2011년 영국폭동은 영화가 아닌 실제사례로서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에서 꽤 인상깊은 설명이었다. 빈민층의 사회에 대한 불만이 폭동이나 약탈의 행위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바라는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고, 이데올로기가 무너진 상황들은 무력하고 반동적인 성격의 '폭동'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또다른 영화 타이타익의 경우엔 하층민의 남자와 귀족인 여자의 사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귀족인 여자가 하층민의 남자를 통해 불만을 가져왔던 자신의 현실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기회를 얻게된다. 지젝의 해석대로라면 둘사이의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는 귀족인 여주인공이 하층민을 통해 생명력을 얻고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일련의 소개되는 영화, 사건, 물건등은 이 시대에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나타나는지 어떻게 이 사회에 녹아들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지젝은 우리가 이데올로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한번쯤 생각해보고 행동하길 바란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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